10년을 버틴 모바일게임 TOP 5와 9월 신작 추천

AGC Lab · · 읽는 시간 6분

역대 최고를 상 받은 목록으로만 뽑으면 절반은 이미 서비스가 끝나 있다. 그래서 기준을 하나 더 걸었다 — 상을 받았고, 지금도 받을 수 있는 게임.

10년을 버틴 모바일게임 TOP 5와 9월 신작 추천

역대 최고의 모바일게임으로 검색하면 목록이 수십 개 나오는데, 절반쯤은 이미 스토어에서 내려간 게임이다. 읽고 나서 깔 수 없으면 목록으로서 쓸모가 없다. 그래서 이 글은 기준을 두 개 걸었다. 큰 상을 받았을 것, 그리고 지금도 스토어에 있을 것.

기준을 그렇게 잡으니 목록이 짧아졌고 대신 남은 다섯은 근거가 확실해졌다. 그중 하나는 2016년에 나온 게임인데 지난주 전 세계 매출 1위였다. 어느 것인지는 아래에서 나온다. 뒤쪽에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실제로 출시된 신작 다섯도 붙였다.

미리 밝혀 둘 게 하나 있다. 신작 목록의 네 번째는 우리가 만든 게임이다. 자기 사이트에서 자기 게임을 슬쩍 끼워 넣고 안 밝히면 나머지 아홉 개 추천까지 같이 못 믿게 된다. 그래서 그 자리에 그렇게 적어 뒀고, 다른 항목과 똑같이 아쉬운 점도 썼다.

오래 남은 다섯

1. 모뉴먼트 밸리 — 상을 받은 착시 퍼즐

2015년 영국 아카데미 게임상(BAFTA)의 모바일·핸드헬드 부문 수상작이다. 이어질 리 없는 각도에서 계단이 이어지는 착시를 이용해 길을 만드는 퍼즐이고, 10년이 지나도 이만한 그림을 가진 모바일 게임이 많지 않다.

  • 누구에게: 광고와 뽑기가 없는 게임을 찾는 사람.
  • 알아 둘 것: 유료다. 대신 한 번 사면 끝이고 분량은 길지 않다.

2. 어몽 어스 — 한 시대를 만든 사회적 추리

2020년 더 게임 어워드 최고의 모바일 게임 부문 수상작. 우주선에서 임무를 하다가 누가 임포스터인지 서로 의심하는 게임이고, 재미의 절반이 게임 밖 대화에서 나온다.

  • 누구에게: 친구 서너 명과 같이 켤 사람. 혼자서는 절반만 즐길 수 있다.
  • 알아 둘 것: 모바일은 무료지만 광고가 있다.

3. 포켓몬 GO — 아직도 매출 1위인 2016년 게임

앞에서 미뤄 둔 그 게임이다. 2016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모바일·핸드헬드 부문을 받았고, 2026년 9월 첫 주에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포켓게이머 비즈 보도, 앱매직 집계 기준). 10년 된 게임이 신작들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오르는 일은 흔하지 않다.

  • 누구에게: 걷는 걸 싫어하지 않는 사람. 이 게임은 소파에서는 절반도 안 열린다.
  • 알아 둘 것: 무료지만 이벤트 티켓 같은 유료 요소가 있고 배터리를 꽤 먹는다.

4. 클래시 오브 클랜 — 2012년 게임이 2024년에 상을 받았다

구글 플레이가 뽑은 2024년 베스트 멀티 디바이스 게임이다. 2012년에 나온 전략 게임이 12년 뒤에 구글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 게임의 수명을 설명한다.

  • 누구에게: 매일 조금씩 짓고 모으는 리듬을 좋아하는 사람.
  • 알아 둘 것: 건설 대기 시간이 길다. 그게 이 장르의 문법이지만 처음에는 답답할 수 있다.

5. 발라트로 — 최근작인데 이미 상을 쓸어 담았다

2024년 더 게임 어워드 모바일 부문에 이어 2025년 애플 디자인 어워드까지 받았다. 포커 족보를 조커 카드로 망가뜨려 점수를 불리는 덱빌딩 로그라이크인데, 카드 게임을 몰라도 몇 판이면 감이 온다.

  • 누구에게: 한 판이 짧고 매번 달라지는 게임을 찾는 사람.
  • 알아 둘 것: 유료다. 그리고 한 판만 더가 위험할 정도로 잘 작동한다.

그럼 지금 새로 나온 건?

아래는 2026년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실제로 출시된 것들이다. 포켓게이머의 주간 신작 소개에 올라온 것만 골랐다.

1. 판타지 라이프 i

레벨 파이브. 8월 27일 iOS·안드로이드 동시 출시. 생활형 RPG 계열이고 유료 구매다. 콘솔 쪽에서 평이 좋았던 시리즈의 모바일판이라 분량을 기대해도 된다.

2. 레인즈: 비욘드

데볼버 디지털. 8월 20일 출시. 카드를 좌우로 넘겨 왕국의 운명을 정하던 시리즈가 우주로 갔다. 한 손으로 몇 분씩 하기에 좋다.

3. 던폴크

8월 20일 출시. 흑백에 가까운 화면으로 마을을 굴리는 전략 게임이다. 화려하지 않은 대신 머리를 쓰게 한다.

4. 킥캣 — 이 목록에서 유일하게 우리가 만든 것

앞에서 밝힌 그 항목이다. 2026년 8월에 v1.0.0으로 정식 출시했고, 빨간 헬멧을 쓴 고양이가 공을 차서 몬스터를 물리치는 방치형 슈팅이다. 300스테이지 내내 적이 전부 개다.

  • 첫 10분: 조작이 없다. 고양이가 알아서 차고, 스테이지마다 스킬 카드 3장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유일한 결정이다. 스킬은 27종이라 판마다 조합이 달라진다.
  • 3일 뒤: 접속하지 않은 동안 분당 골드와 츄르가 쌓이는데 12시간에서 멈춘다.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만 열면 된다.
  • 아쉬운 것: iOS가 아직 없다. 무과금으로 하드 후반까지 가는 길도 꽤 길다. 위의 판타지 라이프처럼 한 번 사고 끝나는 분량을 원한다면 이쪽은 맞지 않는다냥.
  • 무과금 체감: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다. 인앱 구매와 광고가 있고 공 24종에 뽑기가 있지만 100회 천장이 있다. 수치는 아이템 정보에 게임 데이터 그대로 공개돼 있다.

5. 세이 더 세임 씽

9월 3일 출시. 두 사람이 각자 단어를 내고 같은 단어가 나올 때까지 좁혀 가는 파티 게임이다. 규칙 설명에 10초면 충분하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우리가 매일 받는 미국 차트 스냅샷에서 MiniMuses가 9월 7일에는 상위 15위 밖이었다가 9월 9일에 5위로 올라왔다. 이름을 처음 듣는 게임이 이틀 만에 이렇게 올라오는 건 지금 뭔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Google Play 무료 게임 차트 TOP 10, 2026-09-09 기준. MiniMuses가 5위로 신규 진입했다

그래서 뭘 깔까

  • 돈을 한 번만 쓰고 끝내고 싶은 사람: 모뉴먼트 밸리나 발라트로. 광고도 뽑기도 없다.
  • 켜는 것도 귀찮은 사람: 킥캣. 안 켜는 동안 쌓인 걸 받는 게 주된 재미다.
  • 사람들과 같이 켤 사람: 어몽 어스나 세이 더 세임 씽. 둘 다 혼자 하면 절반이다.

고양이 게임끼리 비교한 것은 지난 글에, 미국 차트 상위권만 따로 본 것은 어제 글에 있다. 오늘 밤 자기 전에 방치형 하나를 켜 두면 내일 아침 금고에 12시간치가 차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역대 최고의 모바일게임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이 글은 두 가지를 걸었습니다. 첫째 BAFTA, 더 게임 어워드, 구글 플레이 베스트, 애플 디자인 어워드 같은 큰 상을 받았을 것. 둘째 지금도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상만 기준으로 삼으면 이미 서비스가 끝난 게임이 절반쯤 섞입니다.

오래된 모바일게임도 지금 할 만한가요?

할 만합니다. 2016년에 나온 포켓몬 GO는 2026년 9월 첫 주에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고, 2012년에 나온 클래시 오브 클랜은 2024년 구글 플레이 베스트 멀티 디바이스 게임으로 선정됐습니다. 오래됐다는 것이 낡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방치형 게임은 꺼 두면 보상이 계속 쌓이나요?

쌓이지만 대부분 상한이 있습니다. 킥캣은 접속하지 않은 동안 분당 골드와 츄르가 누적되고 12시간에서 멈춥니다. 12시간을 넘긴 시간만큼은 더 쌓이지 않으므로 하루 두 번 정도 받는 것이 손해가 없습니다. 진행 요소는 게임 가이드에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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